서울의 봄, 2023

과연 서울에 봄은 왔는가?


에디입니다.


오늘의 영화는 서울의 봄입니다.

사실 서울의 봄은 오랜 독재자로 군림했던 박정희 대통령을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저격 살해한 10.26 사건을 필두로 12.12 사태에 쿠데타를 성공한 군부 세력들이 정권 장악을 주도한 5.17 내란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이에 바로 다음 날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납니다.
어찌 보면 그 뜻과는 다르게 서울의 봄은 끝내 오지 않았다는 아이러니하고 서글픈 제목이 더 가슴에 와닿는 기성세대들도 많을 것입니다.



신군부 세력의 주축으로 하나회를 이끌었던 전두환과 노태우는 참모총장을 체포하며 군사 반란을 꾀하고 대척점인 참군인의 모습을 보여준 장태완 장군은 김성수 감독의 페르소나인 정우성 배우가 역할을 잘 소화해 주었습니다.


한편으론 서로 뭉쳐 국가전복을 꾀한 하나회 세력과는 다르게 대책도 못 세우고 안일하게 우왕좌왕하는 군인들의 모습과 전혀 대응력을 가지지 못하는 관료들의 모습을 보며 울화통이 터지는 것을 넘어 저런 인물들을 데리고 정치를 했던 박정희 대통령을 차라리 불쌍해하는 제 모습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은 2023년 11월 하순에 개봉해서 누적 관객 수 1,312만 명에 관람객 평점은 9.48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봄은 비트와 태양은 없다 그리고 최근에 아수라를 만들었던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출연 배우로는 황정민, 정우성과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김의성 씨 등 중량감 있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습니다.


학창 시절 박정희와 김재규의 평전을 읽으면서도 그 이후의 군사 쿠데타에 관한 내용에 대해 갈증이 있었는데 이번에 군사 반란을 이야기로 담은 영화가 더 늦기 전에 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부디 이 영화를 관람한 분들이 군인의 본분을 잊고 국민에게 총 칼을 들이밀었던 파렴치한이 아닌, 묵묵히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참된 군인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분들을 기리길 바랍니다.


특히 군대를 다녀온 분들은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흘러나오는 전선을 간다라는 군가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질 겁니다.